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 한국 보수정치의 근본적 방향성을 묻는 중대한 분기점이 되었다.
전한길, 김계리와 같은 극우 세력의 부상과 함께 국민의힘이 걸어가고 있는 극우화의 길은 당의 미래뿐만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7.5%까지 추락한 것은 이러한 극우화 노선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본 분석에서는 민주정의당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보수정당의 역사적 변천사를 토대로, 국민의힘이 직면한 현재의 위기와 미래 전망을 심층 분석하고, 진정한 보수 재건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문수 출마의 정치적 함의와 극우 노선의 공식화
김문수 전 장관의 당대표 출마 선언은 국민의힘 내부의 극우화 경향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다. 그의 출마 선언문에서 "이재명 1인 독재", "반미·극좌·범죄 세력"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은 건전한 정치적 비판을 넘어선 극단적 프레이밍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국민의힘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치적 지향점을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문수가 전한길의 입당에 대해 "아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전한길은 부정선거론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헌법재판소를 비판하는 등 극우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인물이다. 김문수가 이러한 인물의 당내 활동을 옹호한다는 것은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을 적극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과 다름없다.

극우 세력과의 연대 강화
김문수의 출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극우 세력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한길의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싼 논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당 지도부는 명확한 거부 의사를 표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극우 세력이 이미 당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김계리 변호사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나는 계몽됐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계리가 국민의힘 입당을 시도한 것은 극우 세력의 당내 침투 시도로 볼 수 있다. 비록 당 지도부가 입당을 보류했지만, 이들이 지속적으로 당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국민의힘 극우화의 구조적 배경과 원인
국민의힘의 극우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현상이 아니다. 그 배경에는 여러 구조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남 지역주의의 고착화
국민의힘 극우화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영남 지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정당 구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대구·경북(TK) 지역에서만 국민의힘이 28.9%로 더불어민주당 27.3%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을 뿐,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편중은 국민의힘 의원들로 하여금 전국 정당으로서의 책임감보다는 지역 기반 유지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영남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만 나가면 당선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의원들이 극우적 발언을 해도 선거에서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계산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실패의 후유증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은 국민의힘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 이 과정에서 당은 윤석열을 옹호하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극우 세력과의 연대를 강화하게 되었다. 계엄 옹호, 부정선거론 동조 등은 모두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 이는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전한길과 김계리: 극우 담론의 주도 세력
전한길의 부상과 영향력
전한길은 한국사 강사에서 극우 유튜버로 변신한 대표적 인물이다. 그의 변화 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비판했지만, 점차 이를 옹호하는 입장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급작스러운 입장 변화는 경제적 이익이나 정치적 야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한길의 유튜브 채널은 급속도로 성장하여 115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이는 극우 담론이 일정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러한 극우 담론이 부정선거론, 헌법재판소 음모론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김계리의 극우 네트워크 구축
김계리 변호사는 윤석열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면서 "나는 계몽됐다"는 발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극우 세력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김계리는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전한길, 안정권 등과 함께 새로운 극우 청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계몽'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들만의 교리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한국 정치에 매우 위험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보수정당의 역사적 변천사와 이념적 변화

민주정의당에서 국민의힘까지: 44년의 여정
한국의 보수정당은 1981년 민주정의당 창당부터 현재의 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44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명은 8차례나 변경되었으며, 각 시기마다 다른 정치적 특징을 보여왔다.

민주정의당(1981-1990)은 전두환 신군부의 집권당으로 출발했지만, 19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화 과정을 겪으며 변화를 시도했다. 3당 합당을 통한 민주자유당(1990-1995) 시절에는 김영삼의 개혁 이미지와 결합하면서 권위주의적 색채를 탈피하려 노력했다.
이념적 스펙트럼의 변화
보수정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시대에 따라 크게 변화해왔다. 초기 민정당 시절에는 반공 이데올로기와 개발독재적 성격이 강했지만, 민주화 이후에는 점차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수용해 나갔다.

그러나 2017년 박근혜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다시 극우적 성향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황교안 대표 시절 전광훈 목사와의 연대를 통해 극우 개신교 세력과의 결합이 이루어졌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적 구성의 변화
보수정당의 인적 구성도 크게 변화했다. 초기에는 군부 출신과 관료 출신이 주도했지만, 3당 합당 이후에는 민주화 운동 출신까지 포함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영남 지역 출신과 극우 성향 인사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의 위기 상황 진단
지지율 추락과 정치적 고립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7.5%까지 떨어진 것은 창당 이후 최저 수준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보수층에서도 지지율이 39.3%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지율 하락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극우화 노선이 일반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으며, 중도층에서는 11.9%의 지지율만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적 고립의 심화
국민의힘의 지역적 고립도 심화되고 있다. 영남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뒤지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에서의 열세가 심각하다.

이러한 지역적 편중은 국민의힘을 '영남당'으로 만들고 있으며, 전국 정당으로서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 108석 중 영남 지역이 59석을 차지하는 현실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세대별 지지층 붕괴
연령별 지지도를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밀리고 있다. 특히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국민의힘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극우화 노선의 미래 전망과 시나리오
시나리오 1: 극우화 지속 시 예상 결과
김문수가 당대표가 되고 전한길, 김계리 등 극우 세력이 당을 주도하게 될 경우, 국민의힘은 완전히 극우 정당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은 결과가 예상된다:
- 지지율 추가 하락: 현재 17.5% 수준의 지지율이 1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 지역당화 가속: 영남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경쟁력 상실
- 중도층 이탈: 남은 중도 성향 지지층마저 완전히 등을 돌릴 것
- 국제적 고립: 극우 정당으로 분류되면서 국제적 신뢰도 하락

시나리오 2: 분당 가능성
극우화에 반대하는 한동훈, 안철수 등이 별도의 정치적 움직임을 보일 경우, 국민의힘의 분당도 가능하다. 이미 한동훈과 안철수가 반극우 연대를 위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러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분당이 일어날 경우, 극우 세력이 장악한 국민의힘은 더욱 소수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며, 보수 진영 전체의 분열로 이어질 것이다.
시나리오 3: 개혁보수로의 전환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과 결별하고 개혁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필요하다:
- 극우 세력과의 명확한 결별: 전한길, 김계리 등과의 관계 정리
- 전국 정당으로의 체질 개선: 영남 중심 구조 탈피
- 중도층 포용: 합리적 보수주의 노선 채택
- 세대교체: 젊은 보수 정치인들의 등용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방향: 진정한 보수 재건의 길
이념적 재정립: 합리적 보수주의로의 회귀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이념적 재정립이 필요하다. 극우적 성향을 버리고 합리적 보수주의로 돌아가야 한다. 이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해야 한다:
- 법치주의 존중: 헌법과 법률에 대한 절대적 존중
- 민주주의 원칙 준수: 민주적 절차와 제도에 대한 신뢰
- 시장경제 추구: 자유시장경제 체제 옹호
- 사회통합 추구: 갈등보다는 통합을 지향하는 정치

조직적 혁신: 전국 정당으로의 변모
국민의힘은 영남 중심의 지역 정당에서 벗어나 진정한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 지역 균형: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에서의 조직 확대
- 세대 교체: 젊은 정치인들의 대거 등용
- 여성 정치인 확대: 성별 균형을 맞춘 정치 참여
- 전문성 강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정치 참여 확대
정책적 차별화: 국민 생활 중심의 정책
국민의힘은 이념적 공세보다는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
- 경제 정책: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지원 강화
- 복지 정책: 선별적이지만 효과적인 복지 체계 구축
- 교육 정책: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
- 외교 안보: 실용주의적 외교 정책 추진

소통과 신뢰 회복: 국민과의 새로운 관계
국민의힘은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소통 확대: 다양한 계층과의 적극적 소통
- 투명성 강화: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
- 책임 정치: 잘못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개선
- 미래 비전 제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장기적 비전 제시
결론: 보수 정치의 미래를 위한 선택
김문수의 당대표 출마와 전한길, 김계리 등 극우 세력의 부상은 국민의힘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이 주도하는 극우화 노선은 단기적으로는 일부 강성 지지층의 환심을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당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위험한 길이다.
현재 국민의힘의 지지율 17.5%라는 참담한 현실은 극우화 노선이 얼마나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영남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의 열세, 모든 연령층에서의 뒤처짐, 심지어 보수층에서도 40%에 못 미치는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더 이상 국민 정당이 아님을 의미한다.
한동훈 전 대표가 경고한 것처럼, "극우 컬트 정당으로 전락하면 정권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 국민의힘에게 필요한 것은 극우 세력과의 명확한 결별이고, 합리적 보수주의로의 회귀다.
민주정의당 시절부터 44년간 이어져 온 보수정당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위기는 항상 새로운 기회의 출발점이었다. 6월 항쟁 이후의 민주화, 3당 합당을 통한 대통합, IMF 위기 극복 등은 모두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사례들이다.
이제 국민의힘은 선택해야 한다. 전한길과 김계리가 이끄는 극우의 길을 걸을 것인가, 아니면 국민과 함께하는 합리적 보수의 길을 걸을 것인가. 이 선택이 단순히 한 정당의 운명을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진정한 보수는 극우가 아니다. 진정한 보수는 전통과 안정을 중시하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합리성을 갖춘 정치 세력이다. 국민의힘이 이러한 진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당원들과 지도부의 현명한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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