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 안전'보다 돈? SK쉴더스 사모펀드 인수 후 벌어진 참담한 현실
50년 역사의 보안업체 캡스에서 SK쉴더스로, 그리고 사모펀드 EQT 손에 넘어간 후 벌어진 노동자 안전 경시와 대량 구조조정의 충격적 진실을 파헤치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2025년 7월 20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직원 안전보단 돈?"은 국내 대표 보안업체 SK쉴더스의 어두운 민낯을 드러낸다. 고객의 안전을 지켜주겠다던 회사가 정작 자신들의 직원 안전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사모펀드의 이윤 극대화 전략에 따라 노동자들을 희생시키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 고발되고 있다.

캡스에서 SK쉴더스까지: 10년간의 기업 변천사
NSOK 인수부터 시작된 보안업계 재편(2014-2018)
SK쉴더스의 현재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10년간의 복잡한 기업 인수합병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이 과정은 2014년 SK텔레콤이 보안회사 NSOK를 인수하면서 시작되었다.

2018년은 국내 보안업계에 있어 전환점이 되는 해였다. SK텔레콤은 맥쿼리자산운용과 함께 총 1조 2760억원을 투입해 칼라일그룹으로부터 ADT캡스를 인수했다. 이 거래에서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투자해 55%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맥쿼리는 5740억원으로 45% 지분을 보유했다.
통합과 합병: ADT캡스 중심의 재편
ADT캡스 인수 직후, SK텔레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NSOK와 ADT캡스를 합병시켰다. 2018년 12월 4일 완료된 이 합병으로 ADT캡스는 국내 물리보안 시장의 30% 점유율을 확보하게 되었다.
2021년 3월에는 더 큰 변화가 일어났다. ADT캡스와 SK그룹의 정보보안 전문회사 SK인포섹이 합병하여 통합법인이 출범했다. 이 합병으로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을 아우르는 종합 보안회사가 탄생했다.
2021년 10월 26일, 회사는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당시 통합법인의 매출 규모는 1조 3386억원에 달했으며, 이후 1조 6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EQT 사모펀드의 야심찬 인수 작전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등장
2023년은 SK쉴더스 역사상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해였다.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 그룹 계열의 사모펀드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다.

EQT파트너스는 약 3조원을 투입해 SK스퀘어와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했다. 이 거래로 SK쉴더스의 지분구조는 다음과 같이 변경되었다:
- EQT파트너스: 68.0% (최대주주)
- SK스퀘어: 32.0% (2대주주)
- 맥쿼리: 0% (완전 철수)
5조원 기업가치 인정받은 SK쉴더스
이번 거래에서 SK쉴더스는 5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2018년 ADT캡스 인수 당시 3조원대 기업가치에서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였다. 2022년 SK쉴더스의 매출은 1조 7928억원, EBITDA는 4152억원으로 2018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EQT의 인수 배경에는 SK쉴더스가 단순한 물리보안 회사를 넘어 AI 기술을 활용한 융합보안 기업으로 발전했다는 점이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비전 AI 기술을 접목한 '뷰가드 AI' 등의 솔루션이 EQT의 관심을 끌었다.

참담한 안전사고 현황: 8개월간 4명의 노동자 사망
반복되는 산업재해의 충격적 실상
EQT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SK쉴더스에서는 충격적인 안전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2023년 10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불과 8개월 동안 4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망사고의 구체적 현황은 다음과 같다:

기본 안전수칙 무시한 인재(人災)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사고들이 대부분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한 인재(人災)**라는 것이다. 작업자가 혼자 포클레인 버킷에 올라가 CCTV를 수리하다 추락한 사고, 기계식 주차장에서 안전장치 없이 작업하다 바닥으로 떨어진 사고 등은 모두 체계적인 안전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
이러한 연이은 사망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관리 의무 위반 여부를 따져 형사처벌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반복되는 사망사고에도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에 소극적"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경영진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고사직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구조조정
100여 명 대상 강제 퇴출 프로젝트
안전사고와 함께 SK쉴더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회사는 2024년 5월부터 권고사직이라는 명목으로 1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강제 퇴출을 진행하고 있다.
7천자 논술시험까지 동원된 퇴직 압박
권고사직을 거부한 직원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회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역량 향상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다음과 같은 과도한 시험을 실시했다:
- 월-목: 매일 1000자 서술시험
- 금요일: 7000자 논술시험
- 총 10회 교육: 특정 점수 이상 받아야만 2차 교육 면제
- 교육 내용: 직무와 무관한 일반 역량 (커뮤니케이션 등)

내부 문서로 드러난 구조조정의 진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내부 제보를 통해 공개된 구조조정 계획 문서다. 이 문서에 따르면:
- 수석급 비율을 강제로 줄이는 것이 목표
- 연초부터 진행된 체계적 계획
- 연말까지 각 팀별 목표 설정
- 2026년까지 포함된 장기 구조조정 계획
전체 인력 565명 중 약 40%에 달하는 수석직(249명) 중 110명을 '적정등급 정산' 대상자로 분류해 교체 필요 인력으로 식별했으며, 분기별 감축 목표 수치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었다.

육아휴직자·정년퇴직 예정자까지 포함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권고사직 대상자 선정 기준의 자의성이다. 장기 육아휴직자와 올해 정년퇴직 예정자까지도 권고사직 대상에 포함되어 있어, 이것이 단순한 저성과자 대상 구조조정이 아님을 보여준다.
EQT 사모펀드의 실체와 수익 극대화 전략
글로벌 3대 사모펀드의 약탈적 경영
EQT파트너스는 운용자산 2690억 유로(약 390조원) 규모의 세계 3위 글로벌 사모펀드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소유한 이 펀드는 **기업 인수 후 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하는 '엑시트 전략'**으로 유명하다.
3조 3천억원 리파이낸싱과 매각 준비
EQT는 현재 3조 3천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진행 중이다. 이는 SK쉴더스 인수 당시 활용했던 인수금융 자금을 재조정하는 작업으로, 매각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해석된다.
리파이낸싱 구조는 다음과 같다:
- 옵코(OpCo) SK쉴더스 차입: 2조 4천억원
- 홀드코(HoldCo) SPC 차입: 6천억원
- 운영자금 한도대출(RCF): 3천억원
금융 전문가 CEO 영입의 의미
특히 주목할 점은 EQT가 보안 전문가가 아닌 금융 전문가인 민기식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를 SK쉴더스 신임 CEO로 영입한 것이다. 이는 EQT가 안전이나 기술보다는 재무적 성과와 매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볼트온 전략과 시너지 극대화
EQT의 대표적인 투자 전략 중 하나는 '볼트온(Bolt-on)' 전략이다. 이는 인수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연이어 인수해 외형 확장과 효율성 개선을 동시에 도모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EQT는 폐기물 처리업체 KJ환경(현 리에나)를 인수한 후 JS자원, 경인에코텍 등 동종 업계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실행했다.

노동자들의 절규: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달라"
노조의 강력한 반발과 투쟁 선언
SK쉴더스 노동조합은 2024년 6월 13일 서울 강남구 SK쉴더스 본사 앞에서 **'노동존중 무시하는 SK쉴더스 규탄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약 300명이 참석한 이 집회에서 노조는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김용호 SK쉴더스 노조 위원장은 "사측은 반복되는 죽음에도 침묵했고, 구조조정의 타깃은 현장의 노동자였다"며 "지배주주인 EQT는 한국 사회에서 수익만을 추구하며 생명과 안전을 뒷전으로 미뤄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의 연대와 지원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사모펀드의 약탈적 경영에 맞서 노동조합이 단결해야 한다"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홍창의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도 "EQT든 MBK든 이름만 다를 뿐 모두 똑같다. 노동 존중이 아닌 수익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것이 사모펀드의 진짜 얼굴"이라고 강조했다.

결론: 이익 vs 생명, 기로에 선 SK쉴더스
SK쉴더스 사태는 사모펀드의 수익 극대화 전략과 노동자의 생명 안전 사이의 근본적 갈등을 보여준다. 50년 역사의 보안업체가 글로벌 자본의 손에 넘어가면서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회사'에서 '직원의 안전도 지키지 못하는 회사'**로 전락한 현실은 우리 사회에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8개월간 4명의 사망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권고사직, 7천자 논술시험까지 동원한 퇴직 압박 등은 사모펀드 경영 하에서 벌어지는 노동자 희생의 참담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제 정부와 국회, 그리고 시민사회가 나서야 할 때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엄정한 적용, 사모펀드의 약탈적 경영에 대한 규제 강화, 노동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SK쉴더스 노동자들의 외침은 명확하다. "돈보다 생명이 우선이다". 이 목소리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응답하느냐가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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