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이 직면한 인구 감소와 노동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이제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서울대학교 인구클러스터장 이철희 교수의 저서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나침반과 같은 책입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한 단순한 경고가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과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책의 개요와 주요 내용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2024년 초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 이철희 교수의 첫 대중서입니다. 이 책은 한국의 심각한 인구 위기를 노동시장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특히 인구와 노동 시장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강조합니다. 장기적 저출생으로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그 미래가 실제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는 현재 우리의 준비와 행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집니다.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1장에서는 한국이 직면한 인구위기의 본질을 설명하며, 21세기 한국의 인구위기가 그 감소 규모가 크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특히 문제가 된다고 지적합니다.
2장부터 5장까지는 인구변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5장에서는 의료서비스와 돌봄서비스 공백에 대한 우려를 제시하며 "가까운 미래에는 뇌 수술을 받기 위해 외국 병원으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합니다.
6장부터 8장까지는 청년, 고령자, 외국인과 관련된 노동 문제를 세부적으로 분석합니다. 청년인력 감소 전망과 그 영향(6장), 고령 노동자의 활용 방안(7장), 외국인력 정책 방향(8장)을 다룹니다.
마지막 9장에서는 종합적인 인구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정치적 변화 방향을 제시합니다.
저자 이철희 교수의 이력
이철희 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인구경제학자로, 풍부한 학문적 배경과 국제적 경험을 갖추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1998년부터 재직)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
시카고대 경제학과에서 수학 및 인구경제학연구소 연구원 역임
뉴욕주립대(빙엄턴) 경제학과 조교수 경력
케임브리지대, UCLA, 옥스퍼드대 연구교수, 프랑스 국립인구연구소 방문학자 등 다양한 국제 경력 보유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 프로젝트 책임자, 미국 국가경제연구소(NBER) 연구원으로 활동
20년간 학부와 대학원에서 '인구와 경제' 과목을 강의하며 다수의 인구경제 연구자 양성
2007년 한국경제학회 청람학술상 수상(45세 미만 경제학자에게 수여)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그의 분석은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하여 설득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책의 핵심 메시지와 제안점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한국의 인구위기가 심각하지만,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여성과 중장년층의 노동 참여 활성화: 한국의 경우 현재 15~64세 인구의 약 3분의 2만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여성과 장년(50~64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데, 이들의 참여를 높이면 노동력 감소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 노동력의 효과적 활용: 7장에서는 "더 건강하고 더 교육받고 더 의욕적인 노인의 시대"가 올 것을 전망하며, 고령자 친화적 일자리 창출과 나이를 따지지 않는 문화 형성을 제안합니다.
외국인력 정책의 개선: 8장에서 한국의 외국인 유입 및 고용 실태를 분석하고, 인구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외국인 정책 방향을 모색합니다.
교육 시스템과 노동시장 개혁: 직무 중심 인사제도 도입, 유연근무제 확대, 중장년층 재교육 등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독자 반응 및 평가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출간 이후 다양한 플랫폼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경제 책이라 지루할 줄 알았는데, 너무 흥미롭고 체계적으로 설명돼 있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통찰력 있게 알려줍니다."
"저출산 문제가 왜 심각한지 구체적 숫자로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인구 문제에 대한 정말 혜안이 있는 책입니다. 일독을 꼭 권합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케하는 책이네요."
특히 경제 비전문가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명확하고, 정책적 현실감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딱딱한 경제 이론서가 아니라, 일상적 언어로 풀어낸 분석과 다양한 시각적 자료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결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청사진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단순히 한국의 인구위기를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21세기 한국의 인구위기가 복잡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도전 과제이긴 하나, 마냥 암울하고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은 정부 정책 입안자, 기업가, 취업 준비생,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 그리고 한국 사회의 미래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필수적인 통찰을 제공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결국 이 책은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서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미래에 대한 로드맵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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