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NEXUS)' 심층 분석: 석기 시대부터 AI까지의 정보 네트워크

꿀깨비 2025. 4. 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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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넥서스(NEXUS)' 심층 분석: 석기 시대부터 AI까지의 정보 네트워크


'사피엔스'로 전 세계적 명성을 얻은 유발 하라리가 6년 만에 신작 '넥서스'를 출간했습니다. 석기 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의 역사를 다루는 이 책은 기술의 발전이 인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하며, AI 시대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책 개요 및 출간 정보


'넥서스(NEXUS: A Brief History of Information Networks from the Stone Age to AI)'는 2024년 9월에 출간되어 한국에서는 김영사를 통해 10월 11일 출간되었습니다. '넥서스'라는 제목은 '연결고리'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으며, 하라리가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이후 발표한 네 번째 주요 저서입니다.

이 책은 총 684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인류 역사를 정보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재해석합니다. 하라리는 역사를 단순히 과거의 연구가 아닌 '변화의 연구'로 정의하며, 정보의 흐름이 어떻게 인류 문명을 형성하고 변화시켰는지 탐구합니다.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넥서스'는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 정보 네트워크의 생성과 통제를 통한 복잡한 사회의 발전을 설명합니다. 하라리는 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어떻게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는지 탐구합니다.

두 번째 부분: 디지털 네트워크가 인쇄 네트워크와 질적, 양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분석합니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를 형성한 인쇄 네트워크와 디지털 네트워크의 근본적 차이점을 강조합니다.

세 번째 부분: AI의 특성과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하라리는 AI를 '외계 지능(alien intelligence)'이라고 표현하며, 그 통제 불가능성에 대해 경고합니다.

핵심 주제 분석


정보와 권력의 관계: 하라리는 인류 역사에서 정보를 통제하는 자가 권력을 가졌다고 주장합니다. 구전 스토리텔링부터 문자의 발명, 인터넷의 등장까지, 정보 흐름을 관리한 종교 지도자, 학자, 미디어 거물들이 사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실리콘 커튼(Silicon Curtain)': 하라리는 냉전 시대의 '철의 장막'에 비유하여, AI 개발과 관리에 있어 중국과 서방 세계 사이에 형성되고 있는 '실리콘 커튼'을 소개합니다. 이는 AI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의 심화를 의미합니다.

AI와 민주주의의 관계: 하라리는 AI가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AI 시스템이 이전의 정보 기술과 다르게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행위자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 하라리는 유기체와 무기체의 차이를 탐구하며, 의식이란 무엇이며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는지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경고 메시지: "제어할 수 없는 힘을 절대 소환하지 마라"는 명확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하라리는 불량한 AI 네트워크가 기존의 인간 갈등을 증폭시켜 AI 군비 경쟁과 디지털 냉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저자 유발 하라리 이력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1976년 2월 24일 이스라엘 키랴트 아타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히브리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옥스포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하라리는 2011년 '사피엔스: 인류의 간략한 역사'를 시작으로 '호모 데우스: 내일의 간략한 역사'(2015),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2018)을 출간하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의 책들은 3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사피엔스'는 전 세계적으로 4,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하라리는 동성 배우자인 이치크 야하브와 함께 '사피엔십(Sapienship)'이라는 교육 및 스토리텔링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여 AI로 대표되는 현대 과학혁명의 중대 문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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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반응 및 비평


'넥서스'는 출간 직후부터 다양한 독자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긍정적 평가


많은 독자들은 하라리의 통찰력 있는 분석과 예리한 문제 제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합니다. 한 독자는 "하라리의 책은 항상 현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데, '넥서스'도 예외가 아니다. AI 시대를 맞아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명확히 제시해주고 있다"라고 평했습니다.

브런치에 올라온 한 독후감은 "하라리의 '넥서스'는 단순한 미래 예측서가 아니라 인류 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서사"라고 평가했습니다.

비판적 의견


일부 독자들은 하라리의 접근 방식이 지나치게 단순화되었다고 지적합니다. 한 독자는 "때로는 다소 과장된 느낌도 들지만,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려 노력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굿리즈(Goodreads)의 한 리뷰어는 "하라리가 관찰에서 문제 진단으로 넘어갈 때 책이 정말 흥미로워지지만, 실제 해결책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층 분석 및 의의


'넥서스'는 단순한 기술 발전에 관한 책이 아니라, 정보가 인류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으며 AI가 어떻게 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다루었던 인지혁명과 이야기의 중요성을 확장하여, 정보 네트워크가 어떻게 인류 문명을 형성해왔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하라리가 AI를 이전의 정보 기술과 질적으로 다른 존재로 보는 시각입니다. 그는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행위자"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점토판, 인쇄기, 라디오, 신문, TV 등이 단순히 인간을 연결하고 인간의 말과 결정을 기록하는 도구였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라리의 '넥서스'는 결국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AI 혁명의 미래가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인류가 새로운 '비인간적' 주체인 AI를 스스로 진화하도록 그냥 둔다면 디스토피아가 올 것이지만, 창조자로서 인간의 민주주의적 '자정 기능'을 지킨다면 '사피엔스'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결론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는 석기 시대부터 AI 시대까지 정보 네트워크의 발전과 그 영향을 탐구하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어떻게 인류 문명을 형성해왔으며 AI가 어떻게 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심도 있게 분석합니다. 하라리는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면서도, 결국 인류의 선택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넥서스'는 AI 혁명을 이해하고 그에 대비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읽을거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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