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그것이 알고싶다 '거리의 탈옥수, 1635일의 추적' 전세사기와 도주범 심층분석

꿀깨비 2025. 4. 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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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거리의 탈옥수, 1635일의 추적' 전세사기와 도주범 심층분석


SBS의 대표적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2025년 3월 22일 방송에서 '거리의 탈옥수, 1635일의 추적'이라는 제목으로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자유형이 확정됐음에도 형 집행을 피해 도주 중인 일명 '거리의 탈옥수'들과 그들을 추적하는 검찰 수사관들의 긴장감 넘치는 현장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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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신화의 가면을 쓴 사기꾼, 이 회장의 실체


방송에서 집중 조명된 주인공은 부동산 업계의 '성공 신화'로 알려졌던 이 회장입니다. 그는 영등포구 오피스텔 4채를 소유하고 청와대가 내려다보이는 고급 광화문 사무실을 운영하며, 자산 가치가 무려 700억 원에 달하는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7살에 남의 집 머슴살이까지 했다는 그의 '극복 스토리'는 자서전으로 출간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영등포구 오피스텔 세입자들이 갑작스러운 공매 소식에 충격에 빠지면서 그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회장은 세입자들과는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뒤로는 월세 계약을 하는 이중 계약을 통해 사기를 저질렀으며, 은행에는 허위 계약서를 제출해 거액의 대출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주 나쁜 쪽으로는 머리가 천재야, 천재. 평생 남 등쳐먹고 산 사람이라고 봐야죠." - 이 회장 지인의 증언

1635일간의 도주 행각과 검거 과정


이 회장이 세입자들에게서 가로챈 전세보증금만 약 150억 원, 기타 금전 사기로 얻은 금액이 약 100억 원으로, 총 250억 원 이상의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8건의 고소로 수사를 받던 중 2020년 1월 지병을 이유로 보석 신청을 해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2020년 9월, 1심 선고를 앞두고 갑자기 잠적했습니다.

피고인 없이 진행된 궐석재판에서 2021년 11월 징역 5년이 선고되었고, 2025년 2월 2심에서는 형량이 징역 8년 3개월로 늘어났지만, 이 회장은 4년 6개월 동안 도주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의정부지검 수사관들은 끈질긴 추적 끝에 이 회장을 돕는 조력자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 조력자의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통해 이 회장의 은신처를 특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방송에서는 검찰과 함께한 한 달간의 추적 과정과 검거 현장이 생생하게 공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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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중에도 이어진 사기 행각


놀랍게도 이 회장은 도주 기간 동안에도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도용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전주 지역에서 활동했으며, 사우나 대표로 위장해 새로운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검거 당시에도 그는 일행들과 여유롭게 식당을 찾는 등 도망자라고 보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검거된 이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어머니 같은 분의 병간호를 하느라 도주가 불가피했다"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1635일의 도주 생활을 끝내고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 형 미집행자들


이번 방송은 이 회장의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형 미집행자'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했습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도주해 형 집행을 피하는 사람들이 지난해 기준 무려 6,200명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제작진은 한 달간 검찰과 동행하며 이러한 '거리의 탈옥수'들을 추적하고 검거하는 현장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고 있으며, 도주 중에도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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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과 교훈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은 우리 사회의 사법 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허점과 그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 회장과 같은 부동산 사기범들은 많은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오랜 기간 도주하며 법망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충격적입니다.

사회적 안전망 강화와 함께, 형 미집행자 관리 시스템의 개선, 불구속 재판 기준의 재검토, 도주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방송은 검찰 수사관들의 끈질긴 추적 노력과 함께, 우리 사회가 범죄자들의 도주를 방지하고 피해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일깨웠습니다.

결론


'그것이 알고싶다'의 '거리의 탈옥수, 1635일의 추적' 편은 단순한 사기 사건의 보도를 넘어 우리 사회의 형사 사법 시스템이 가진 맹점과 그 개선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했습니다. 특히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도주하는 범죄자들이 6,200명에 달한다는 사실은 사법 정의를 훼손하고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심각한 문제로 더 많은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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