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찰 음식 1세대 명장 대안 스님, 친언니와 함께한 수행의 길

꿀깨비 2025. 4. 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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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음식 1세대 명장 대안 스님, 친언니와 함께한 수행의 길

 

 

대안 스님은 한국 사찰 음식의 1세대 명장으로, 그녀의 삶과 수행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MBN의 '특종세상'에서 방영된 대안 스님과 그녀의 친언니 지은 스님의 이야기는 가족에서 수행 동반자로 변화된 특별한 인연을 보여줍니다. 두 자매 스님의 사연을 통해 불교 수행과 사찰 음식의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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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부재와 인생의 전환점

대안 스님의 삶은 어린 시절 큰 상실로 시작되었습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아홉 번째로 태어난 대안 스님은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어머니가 40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어린 대안 스님은 깊은 슬픔과 상실감을 경험했습니다.

"우리 어머니 너무 단명하지 우리 어머니 나이 40이고 내 나이 여덟 살.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하지? 남들은 다 엄마가 있는데 나는 왜 없지? 그런 어떤 슬픔, 비애... 이것을 어려서부터 갖고 있었어요."

이러한 어린 시절의 경험은 대안 스님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결혼과 가정에 대해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가정을 이루고 싶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일찍 세상을 떠나 자신의 아이에게 같은 상처를 줄까 두려워했습니다.

수녀에서 스님으로: 대안 스님의 출가 과정

처음에 대안 스님은 종교적 소명을 느끼고 수녀가 되기 위해 수녀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생활은 그녀의 기대와 달랐고,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이때 그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바로 친언니인 지은 스님이었습니다.대안 대안 스님의 장 담그기는 단순한 요리 기술을 넘어 하나의 예술이자 철학입니다. 그녀가 보관하고 있는 40년 된 씨간장은 그녀의 음식 철학을 상징하는 보물입니다. 이 오래된 간장을 새 간장에 섞어 깊은 맛을 이어가는 방식은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그녀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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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찾는 식재료: 대안 스님의 자연 친화적 식생활

대안 스님에게 자연은 풍부한 식재료의 보고입니다. 일반인의 눈에는 그저 잡초로 보이는 풀들도 그녀에게는 귀중한 식재료이자 약재입니다. 엉겅퀴, 산수유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로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드는 그녀의 지혜는 사찰 음식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저희 보기에는 그냥 잡초인데 그죠? 선생님 보기는 잡초인데... 엉겅퀴로 약을 만들거든요. 간에 해독하는 밀크시슬이란 부분이 있어요. 그런 성분들이 있어서 저희는 이렇게 주변에서 그냥 나올 때 채취해서 필요할 때 써요."

영양학을 전공한 대안 스님은 각 식재료의 약리적 효능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신장에 좋다고 알려진 산수유꽃을 활용한 요리는 단순한 맛을 넘어 건강까지 생각하는 그녀의 음식 철학을 보여줍니다.

친언니 지은 스님과의 특별한 인연

대안 스님과 지은 스님의 관계는 단순한 자매 관계를 넘어 수행의 동반자로 발전했습니다. 지은 스님은 대안 스님이 출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수행 생활에서도 중요한 지지자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두 스님의 역할은 변화했습니다. 지은 스님은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이 망가져 건강이 크게 악화되었고, 한때는 투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스님이 투석도관 다 이러더라고. '살아서 뭐 하니? 이래 살았나 저래 살았나? 당신 생각할 때 이렇게 아파서 남에게 추레하게 살다가 가고 싶지 않은 거야. 보이고 싶지 않은 거지. 그러니까 아예 뭐 투석해서 뭐 하나고 그냥 빨리 가지.'"

이때 대안 스님은 언니를 설득하며 함께 살자고 제안했습니다. 한때 자신을 이끌어준 언니를 이제는 자신이 돌보며 건강한 사찰 음식으로 치유하고자 했습니다. 대안 스님은 해인사에 있던 지은 스님을 자신이 있는 암자로 모셔와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먹어서 내가 좀 더 보고 살다가 갑시다. 그렇지? 좀 더 보고 살면 어떨까?"

이제는 대안 스님이 지은 스님을 위해 특별히 신장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건강을 돌보고 있습니다. 엉겅퀴 된장 국수와 같은 특별한 요리는 언니의 건강을 생각하는 동생의 마음이 담긴 음식입니다.

40년의 인연: 가족에서 수행 동반자로

대안 스님과 지은 스님의 관계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깊어져 왔습니다. 처음에는 언니가 동생을 불교의 길로 인도했지만, 이제는 동생이 언니를 돌보는 관계로 변화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가족의 인연이 어떻게 수행의 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입니다.

"행자 시절 힘들어하는 대한 스님을 단단히 붙들어 준 것도 지은 스님이었다. 길잡이가 되어 줬던 언니 지은 스님. 40년이 흐른 지금 동생 대안 스님이 언니 지은 스님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두 스님의 이야기는 불교적 가치인 자비와 상호 의존의 실천을 보여줍니다. 서로를 돕고 지지하며 수행의 길을 함께 걷는 모습은 진정한 도반(道伴)의 의미를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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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음식의 가치와 대안 스님의 유산

대안 스님은 사찰 음식 1세대 명장으로서 한국 사찰 음식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녀의 음식 철학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넘어, 건강과 생명을 존중하는 불교적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음식은 생명이에요. 모든 사람이 좋은 음식을 먹을 그 권리가 있죠."

대안 스님의 사찰 음식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맛깔나는 사찰 음식은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 전통 사찰 음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안 스님의 이야기는 종교적 수행과 일상의 실천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녀의 사찰 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건강과 치유, 그리고 불교적 가치가 담긴 문화적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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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수녀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민할 때, 지은 스님은 그녀에게 불교를 소개했습니다. 처음에는 머리를 깎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지만, 지은 스님의 격려와 조언이 그녀를 불교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내가 수녀가 되려고 갔는데 나랑 안 맞는 거 같아. 근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쉽지가 않아." "너도 깎고... 여자가 어떻게 머리를 깎아?" "내가 그랬어. 야, 얼마나 시원하고 좋은데. 와서 해봐. 뭐, 안 되면 가면 되지 뭐."

이렇게 지은 스님의 권유로 불교를 공부하게 된 대안 스님은 결국 출가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종교적 선택을 넘어,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중대한 결정이었습니다.

사찰 음식과의 만남: 대안 스님의 음식 철학

대안 스님은 출가 후 사찰 음식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노스님으로부터 장 담그는 법을 배워 매년 장을 담그며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출가한 기간만큼 장을 담갔다는 그녀의 말에서 사찰 음식에 대한 그녀의 헌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안 스님에게 사찰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생명과 건강의 원천입니다. 그녀는 영양학을 전공했으며,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특히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으로 음식의 맛을 내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저는 이게 미천이에요. 양념이 없으면 요리를 할 수가 없죠. 왜 그러냐면 저희가 다른 걸 사용하지 않고 저희가 담근 장을 가지고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기본 양념이 맛있으면 솜씨에 관계없이 음식은 맛있게 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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