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025년 5월 3일 방송에서 캄보디아 범죄단지의 충격적인 실상을 다시 한번 파헤쳤습니다.
'범죄도시는 있다 2 - 캄보디아 웬치의 내부자들'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이번 편은 지난 3월 1일 첫 방송 이후 새롭게 접수된 제보를 바탕으로, '꼬미'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범죄조직의 실체를 추적했습니다.
이 심층 보도는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한국인들을 유인한 뒤 인신매매, 감금, 폭행, 고문 등을 자행하는 충격적인 범죄 네트워크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고수익 일자리로 유인하는 한국인 대상 사기 수법
지난 3월 1일 방송 직후,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박종호(가명) 씨로부터 새로운 제보를 받았습니다.
박 씨는 "번역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온라인 글을 보고 2025년 2월 중순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는 현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휴대전화와 여권을 빼앗겼고, 쇠창살이 설치된 범죄단지(웬치) 내 방에 감금되어 한 달간 고통을 겪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 유형으로는 불법 대부업체가 관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빚을 지고 독촉을 받던 한국인들에게 "캄보디아 호텔에 2주간 머물다 오면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여 유인한 뒤, 현지에서 감금하는 수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범죄 조직은 주로 프놈펜, 시아누크빌, 포이펫 등 캄보디아 주요 도시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웬치'라 불리는 이 범죄단지들은 문자 그대로 '감옥'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꼬미' 조직의 실체와 조직적 인신매매 네트워크
이번 방송에서 가장 충격적인 발견은 '꼬미'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온라인 사기범죄 조직의 실체였습니다.
피해자들은 텔레그램에서 '꼬미'라는 닉네임의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캄보디아로 유인되었지만, 실제로는 이 닉네임이 여러 조직원들이 공유해 사용하는 위장 계정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피해자 서호준(가명) 씨는 "꼬미라는 사람이 저한테 여자라고 얘기했거든요.
근데 그 계정은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계정이라고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이들은 한국인들을 유인한 뒤 납치하거나 다른 범죄단지에 팔아넘기는 조직적인 인신매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이 범죄 조직이 한국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인이 한국인을 파는 시대", "이건 그냥 범죄산업"이라는 반응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쏟아질 정도로 충격적인 실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범죄단지 내부의 충격적인 실태
제작진은 현재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갇혀 있는 내부자와 접촉에 성공했고, 이 내부자가 몰래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이 자료에는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갇혀 일하는 모습과 감시 카메라, 창살 등의 시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내부자의 증언에 따르면, 감금된 피해자들은 계좌를 빼앗긴 채 감금과 협박을 당하며 매일 17시간씩 강제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폭행과 고문도 일상적으로 이루어졌으며, 피해자 중 한 명은 "발을 들었다 놨다 하는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피해자가 실적을 올리지 못할 경우 다른 조직에 팔려가는 이중 착취 구조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한 여성 피해자는 "9월 달에 팔려 갔어요"라며 자신이 또 다른 조직으로 넘겨진 경험을 증언했습니다.
제작진의 위험한 취재와 '꼬미' 조직원 만남
제작진은 위험을 무릅쓰고 캄보디아 현지를 다시 찾아 '꼬미' 조직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피해자 박종호 씨의 도움으로 그가 감금됐던 장소와 조직원들의 얼굴을 확인하는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꼬미'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만남에도 성공했는데, 이 인물은 놀랍게도 "한국 경찰이면 모를까 방송국은 두렵지 않다"며 취재에 응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이들 범죄 조직이 법망을 얼마나 비웃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현지 범죄 조직의 규모와 심각성
캄보디아 현지 취재를 통해 드러난 바에 따르면, 이러한 범죄단지는 수도 프놈펜뿐 아니라 시아누크빌과 태국과의 국경지역에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범죄도시에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청년 수백 명이 있다는 첩보가 있다는 점입니다.
캄보디아의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은 특히 이러한 범죄의 중심지로 지목되었으며, 중국 자본이 장악한 이 지역에서 범죄 조직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적 경각심과 대응 필요성
이번 방송은 해외 취업을 고려하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중요한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고수익 해외 일자리 제안이나 빚 탕감을 미끼로 한 제안에 주의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러한 범죄 조직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구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심층 취재는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범죄도시'가 실제로 존재하며, 그 안에서 한국인들이 동족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는 충격적인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보도는 국제 범죄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과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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