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시대예보: 호명사회 - 핵개인 시대에서 호명사회로의 전환

꿀깨비 2025. 3.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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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호명사회 - 핵개인 시대에서 호명사회로의 전환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개인과 조직의 관계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빅데이터 분석과 심도 있는 사회 관찰을 바탕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새로운 사회 패러다임을 예측하고 분석한 책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주목할 만한 도서의 개요와 핵심 내용, 저자 배경, 그리고 독서 후 감상을 자세히 공유하겠습니다.

책 개요와 배경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송길영 작가의 이전 저서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에 이은 두 번째 '시대예보' 시리즈입니다. 2024년 9월에 출간된 이 책은 '호명사회'라는 새로운 사회적 현상을 소개합니다. 호명사회란 개인이 조직의 이름이 아닌 자신의 고유한 이름으로 불리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개인 중심의 사회를 의미합니다.

책의 제목에서 '예보'라는 단어가 시사하듯, 저자는 현재 사회에서 관측되는 여러 현상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사회의 모습을 예측합니다. 불확실성과 불안이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개인들이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서로 연대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저자 송길영에 대하여


송길영 작가는 자신을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라고 소개하며, 사람들의 일상적 기록을 관찰하고 현상의 연유를 탐색하는 작업을 20여 년간 해왔습니다. 그는 고려대학교에서 전산과학 학사와 석사, 컴퓨터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바이브컴퍼니 부사장과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성과로는 제2회 박무미래재단 우수도서상과 제42회 정진기언론문화상을 수상했으며, 한국BI데이터마이닝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그의 다른 저서로는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 『상상하지 말라』, 『그냥 하지 말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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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과 핵심 내용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서 현대 사회의 중요한 현상과 변화를 분석합니다.

1장: 시뮬레이션 과잉

현대 사회는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시뮬레이션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여 모든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하려 하지만, 이러한 시뮬레이션 과잉은 오히려 실질적인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제한합니다. 저자는 '불안녕의 시대'에서 위험의 과대 인지, 선배들의 공식이 깨지는 현상, 그리고 유치원까지 내려간 '의대 준비반'과 같은 예를 통해 이 현상을 설명합니다.

2장: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

경쟁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성공의 가치는 비싸지고, 노력과 열정의 가치는 폭락하고 있습니다. 소위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월급 루팡'으로 전락하는 현상을 분석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과열된 경쟁 속에서 개인들이 겪는 욕망의 질주와 의지의 번아웃 현상을 지적합니다.

3장: 호오에서 자립을 찾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호)과 싫어하는 것(오)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자립을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술이 좋아서 이걸 하고 있어요"라는 예시처럼, 개인의 진정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 직업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도망'이 아닌 '깊어짐'을 통해 자립의 도구를 발견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4장: 선택의 연대

홀로 선 핵개인들이 어떻게 새로운 형태의 연대를 형성하는지 탐구합니다. 기존의 조직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연대를 통해 서로 지지하고 성장하는 방식을 제시합니다. 책에서는 '동호(同好)를 넘어 동반(同飯)으로'라는 표현을 통해, 단순히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것에서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주장합니다.

5장: 호명사회의 도래

마지막 장에서는 호명사회의 본격적인 도래와 그 의미를 설명합니다. 작아지는 조직과 커지는 사람, 생존을 위한 증거주의, 그리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인정하고 존중하는 새로운 사회 패러다임의 형성 과정을 그립니다. 호명사회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며 책임과 결과를 직접 마주하게 됩니다.

독서 감상 및 평가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단순히 현대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AI 발달로 인한 직업의 불확실성 속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저자는 "삶은 편리해지지만 편안해지지는 않습니다"라는 문장으로 현대 사회의 역설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이 책은 자신의 커리어를 고민하는 직장인,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학생, 그리고 현대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유용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호명사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 각자가 어떻게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새로운 형태의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본질을 놓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알아가고 발견하는 과정이며, 이것이 호명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저자의 메시지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명확히 분석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귀중한 나침반입니다. 미래 사회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자기 계발에 관심 있는 독자,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강력히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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