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혈압을 쟀는데 150mmHg가 나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KBS 1TV의 대표적인 건강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 886회에서는 "혈압의 경고 2부: 혈압약이 먹기 싫은 당신에게"라는 주제로 혈압 관리의 중요성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혈압 조절 가능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었습니다.
프로그램의 핵심 내용
886회는 885회 "혈압의 경고 1부: 고혈압을 방치하는 당신에게"의 후속편으로, 혈압약 복용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대안을 탐색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혈압약 없이 4주간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과연 혈압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적 접근입니다.
프로그램에서는 세 명의 참가자가 4주간 약물 없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압을 조절하려는 도전을 진행하며, 그 과정과 결과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운동과 식습관 조절만으로 혈압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그리고 약물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고혈압의 위험성과 인지의 중요성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성인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30%에 달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방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령별 고혈압 인지율을 보면, 80세 이상은 86.1%, 65-71세는 84.5%로 높은 반면, 40-64세는 66.9%, 20-39세는 놀랍게도 단 19%에 불과합니다. 젊은 층에서의 낮은 인지율은 미래의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고혈압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방치된 고혈압은 다양한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합니다:
- 뇌혈관 질환: 뇌졸중, 뇌출혈 등의 위험 증가
- 심장 질환: 심근경색, 심부전 등 발생 가능
- 콩팥(신장) 손상: 미세단백뇨 등 신장 기능 저하
- 망막병증: 고혈압성 망막병증으로 시력 저하
- 혈관 손상: 혈압이 10mmHg 이상 증가하는 경우 70% 이상의 경동맥 협착 발생 확률이 1.3배 증가
프로그램에서는 "무슨 병이 생겨서 어떻게 된 다음에 치료한다는 것은 일단 한발 늦은 겁니다. 그러면 삶의 질이 확 떨어져 버립니다"라는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예방적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혈압 관리 방법
프로그램에서 제시된 생활습관 개선 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식이요법
- 나트륨 섭취 감소: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은 혈압 관리의 기본
- 칼륨 섭취 증가: 칼륨은 신경의 흥분에 관여하며, 불안정할 경우 혈압 조절이 어려워짐
- 거꾸로 식사법: 먹는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인 체중 감량과 혈압 조절 가능
운동 관리
- 규칙적인 운동: 체간 근육 강화를 통한 혈압 조절 효과
- 일상 속 신체 활동 증가: 작은 움직임의 누적도 혈압 관리에 도움
스트레스 관리
-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 필요
혈압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프로그램에서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혈압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다룹니다.
혈압약에 대한 흔한 오해:
- "혈압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
- "장기간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긴다"
손일석 교수의 견해:
- "의사의 판단하에 여러가지 정황상 혈압약을 먹어야 되는 상황이라면, 물론 좋은 생활습관을 잘 영위하는데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에 한해서입니다"
- "장기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며, 그런 경우는 거의 평생 먹어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극심한 부작용은 초반에 나타나므로, 처음 약을 복용할 때 의사와 상담하고 필요시 약을 변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프로그램에서는 "약 한 알보다 혹은 약 반 알보다 좋은 생활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담배를 끊거나, 체중을 감량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실제로 약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는 사례도 있습니다.
새로운 혈압 기준과 100세 시대의 혈압 관리
과거에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진단했지만, 2017년 미국에서는 더 낮은 130/80mmHg를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단계를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에는 심장과 혈관이 과거보다 30년이나 더 기능해야 하기 때문에, 더 엄격한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의학계의 견해입니다. 130mmHg는 '고혈압의 마지막 방어선'으로 여겨지며, 이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4주 프로젝트의 결과와 시사점
프로그램에서 진행된 4주간의 생활습관 개선 프로젝트 결과, 참가자들은 각기 다른 성과를 보였습니다. 일부는 상당한 혈압 감소 효과를 보였으나, 다른 참가자들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충분한 혈압 조절이 어려웠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고혈압 관리에 있어 '개인별 맞춤형 접근'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경증 고혈압이나 전단계 고혈압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중증 고혈압이나 장기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고혈압 관리의 통합적 접근
'생로병사의 비밀' 886회는 "과연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합니다. 핵심 메시지는 고혈압을 '치료'가 아닌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가장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 방법은:
-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통한 자신의 상태 인지
- 식이,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의 꾸준한 실천
- 필요한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약물 치료 병행
- 약물 치료 중에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약물 의존도 감소 노력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이지만, 적절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통제 가능한 질환입니다. 자신의 혈압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개인의 상황에 맞는 통합적 접근법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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