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퀴즈온더블럭 295회 : 20세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자 박지원, 김앤장 변호사에서 통번역대학원생으로의 놀라운 인생 역전기

다음 주 수요일 방송될 예정인 tvN '유퀴즈온더블럭' 295회에는 특별한 이력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바로 2012년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자로 화제를 모았던 박지원씨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 중 만 20세의 나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에서 8년간 변호사로 활약했던 그녀가 과감히 변호사직을 그만두고 통번역대학원생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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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남을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의 주인공

박지원씨는 2012년 실시된 제54회 사법시험에서 만 20세의 나이로 합격해 최연소 합격의 명예를 안았다. 1992년 3월생인 그녀는 서울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었을 때 이 놀라운 성취를 이뤄냈다. 2002년 법무부가 사법시험을 관장한 이래 최연소 합격자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박씨가 최연소이지만 1차와 2차 시험 모두 1회의 도전 만에 합격하는 소위 '생동차'의 기염을 토했다는 점이다. 생동차란 생애 첫 고시 응시에서 동차 합격을 거머쥔 경우를 일컫는데, 비전공자임을 감안하면 비현실적인 성취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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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권유에서 시작된 사법시험 도전

박지원씨의 사법시험 합격 뒤에는 부모님의 큰 영향이 있었다. 그녀는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며 "친구들은 91년생인데, 저는 92년 3월생인데도 한 해 일찍 학교를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부모님이 일단 경영대에 가서 바로 사법시험 준비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며 "2학년 때부터 준비해서 3학년 때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 남산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고등학생 때 진로 고민을 해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고 회상했다."고시 공부에 대한 목적은 부모님에 의한 거긴 했지만, 일단 내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어떻게든 빨리 붙어서 이 괴로운 고시 생활을 청산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컸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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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공부법으로 이뤄낸 기적

박지원씨의 합격 비결은 무엇보다 효율적인 시간 활용에 있었다. 그녀는 "합격을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공부량을 강조했다. 특히 단기간에 합격선을 넘는 공부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부 방법으로는 기본강의 때부터 최대한 시간을 내서 3법의 회독수를 늘리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실력을 쌓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특별히 단권화를 하지 않았으며, 가장 정리가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기본서를 한 권씩 택해서 반복 학습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1년 4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1차와 2차를 모두 합격한 그녀는 "평균, 혹은 평균 조금 넘는 정도의 머리를 가졌을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지만, 실제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학습 전략이 성공의 핵심이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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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에서의 8년, 그리고 새로운 갈망의 시작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박지원씨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에 입사했다. 그녀는 "경제적으로 수입도 많고, 멋있어 보이기도 해서 큰 고민 없이 김앤장에 입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앤장에서의 8년간은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로펌에서는 늦게까지 일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갔다"며 "금요일 저녁에 연락 와서 주말 중에 해달라는 경우도 잦았는데 제 성격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심지어 "한 몇 년 그렇게 시달렸더니 정신 건강도 안 좋아져서 중간에 쉰 적도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그녀는 결혼하고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는 등 인생의 중요한 변화들을 경험했다. "8년간 일하고 퇴사할 때는 오히려 애사심이 높은 상태로 아쉽게 나왔다"고 밝혔듯이, 김앤장에서의 경험은 그녀에게 성장의 기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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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 만남, 통역사라는 새로운 꿈

박지원씨의 인생에 전환점이 된 것은 통역사와의 협업 경험이었다. "어릴 때부터 언어를 좋아해 언어에 깊은 관심과 애정이 있었는데, 언어를 잘한다고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선 고민해볼 계기조차 없었다"며 "그런데 함께 일한 통역사를 보면서 '내가 저 길을 갔으면 저만큼은 아니어도 나도 즐겁게 잘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22년 둘째 출산 후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제가 2022년에 둘째를 출산했다. 로펌에서 7~8년 일하면 유학이나 연수를 보내주는데 저는 아기가 어려 국내 연수를 택했었다"며 "국내 연수 제도에 영어학원 지원 등도 포함됐는데 우연히 집 근처에 서울 내 4곳뿐인 통번역대학원 입시 학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운명같이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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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통번역대학원 입학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박지원씨는 즉시 통번역대학원 입시 준비에 돌입했다. "강의를 하루에 3개씩 들으면서 열정이 불타올랐다. 너무 열심히 거의 고시 공부 때처럼 공부했던 것 같고 운 좋게 합격했다. 너무 좋아서 울었다"고 당시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했다.

 

하지만 김앤장을 퇴사하기까지는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돈 많이 받는 좋은 직장 다니고 있는데 내가 통번역대학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현타가 많이 오더라"며 "결국 결론은 먼 미래에 이걸 안 해봤던 나 자신이 후회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해보고 정 안 되면 돌아오면 되지, 솔직히 인생에서 2년 별거 아닌데 왜 못 해봤을까 싶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눈 딱 감고 질렀고 지금은 정말 후회 안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한영통역전공 2학년으로 재학 중인 박지원씨는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공식 홈페이지에도 소개될 만큼 주목받는 학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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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지원피셜'과 새로운 도전

박지원씨는 현재 '지원피셜'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신의 경험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있다. 개설 9개월 만에 구독자 1만3000여 명을 모은 그녀는 "퇴사 결심 후 실행하기 위한 용기를 북돋우려고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며 "남들이 선망하는 화려한 이력을 내려놓는 행위가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원하는 일을 찾는 여정의 어려움과 소중함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유튜브에는 젊은 워킹맘, 폴댄서, 엄마표 영어 등 다양한 측면의 모습이 솔직하게 담겨 있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는 나의 아픔" 영상에서는 아토피를 앓던 시절의 모습까지 공개하며, 자신도 평범한 사람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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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박지원씨는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걸 할 때 성공하기 좋은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모르는 게 더 큰 문제다. 기회를 많이 열고 이것저것 시도해 본다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너무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도전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히 성공담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실현을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 주 방송될 유퀴즈온더블럭에서는 이러한 박지원씨의 놀라운 인생 여정과 함께 그녀만의 공부 비법이 더욱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어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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